이민경
지음
엮음
옮김
정가

종이책 ₩15,000

발행일
2023.03.31.
쪽수
196쪽
판형
120 × 190 mm (무선)
ISBN
979-11-89623-18-0
짝꿍 굿즈
짝꿍 오락
지성의 기쁨을 드려요
꼬리를 문 뱀
이민경
지음
엮음
옮김
정가

종이책 ₩15,000

발행일
2023.03.31.
쪽수
196쪽
판형
120 × 190 mm (무선)
ISBN
979-11-89623-18-0
짝꿍 굿즈
짝꿍 오락
이민경
지음
엮음
옮김
정가

종이책 ₩15,000

발행일
2023.03.31.
쪽수
196쪽
판형
120 × 190 mm (무선)
ISBN
979-11-89623-18-0
짝꿍 굿즈
짝꿍 오락

‘제 꼬리를 문 뱀’이라는
환상의 모양.

일생 겪은 모순이
토할 것처럼 눈앞을 회전할 때,
해결책은 주로
선택지 바깥에 있었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탈코르셋』
이민경 작가 4년 만의 신간

2016년, 일약 베스트셀러에 오른 첫 책의 출간을 시작으로 이민경은 수 권의 저작, 십수 권의 번역서를 냈고 수백 회의 강연, 메일링 프로젝트, 여성의 생애 연구 및 교육 활동을 이어왔다. 그리고 2021년, 파리고등사범학교 박사과정에 합격하며 프랑스로 떠나는데……?

추천의 말

이다혜(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칼럼니스트)

꼬리를 문 뱀이 갖는 방향성과 운동성은 어떤 것일까. 그 방향으로 손을 뻗는다. 닿고 싶은 것일까 물리고 싶은 것일까. 답을 찾기 위해 글을 살피며 나는 이런 문장 앞에서 즐거워한다. “이거 좀 봐, 하며 어려서는 청자를 찾아 다닌 내 신기한 경험은 이후에는 청자가 되어주기 위한 성냥으로 쓰였다.” 이 책은 이민경이 청자로 살았던 시간에 대한 기록인 동시에 화자로 살았던 기록이다. “길은 주로 사람들 사이에 나 있었다”고 말하며 길 위에 선, 길을 만들어간 문장들이다. 이민경의 결론은 아직 먼 곳에 있다. 기쁜 마음으로 여정에 동참했다.

서한나(작가, 보슈BOSHU 공동대표)

이 책은 욕조에 물 받아놓고 들어가 읽으면 좋다. 욕조는 집에 달린 자기 것일 필요는 없고 한가한 대중탕이나 남의 집도 괜찮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문을 잘 열어준다. 목욕탕에서 읽을 책이 필요하다면 이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생활과 정신, 저속과 숭고가 맞붙은 게 세상이구나 느낄 땐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겠지만. 목욕과 남의 욕조 쓰기를 이민경의 글과 행적에 대한 은유라고 생각해도 좋다. 당신이 목욕하면서까지 읽을 것을 찾는 사람이라면 이민경을 만나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다시…… 물에 들어가도 좋다.

차례

(0) 2022 프랑스

  • 맑은 눈동자 두 개만을 굴리기 위해

(1) 2020 한국

  • 프랑스어를 배워야겠어. 중간에 잡힌다면 잠자코 물 아래로 끌어내려지겠지만 출구만 나간다면 아주 멀리 갈 수 있다. 밤도 아침도 아닌 시간에, 사지가 퇴화된 두 마리 동물처럼.

(2) 2021 프랑스

  • 세 가지가 얽혀 만들어지는 환상의 모양을 프랑스에서는 ‘제 꼬리를 문 뱀le serpent qui se mord la queue’이라 부른다. 나의 가설이 그리는 모양은 서로를 잠그면서 만들어내는 단단한 원.
  • 샤틀레 역에서 방금 살해당할 뻔했다.

(3) 2022 프랑스

  • 계급위반자. 좀도둑. 걸맞지 않은 지위를 무려 즐기고 있는 자.

(4) 2022 한국

  • 대화는 사뿐하게 날아오른다. 그렇게 노는 해를 대충 사십 번쯤 하면 삶이 끝난다. 의심을 감소하고 확신을 늘린다. 나의 집chez moi에서.

후기

지은이
엮은이
이민경

1992년생. 작가, 번역가, 사업가.
‘프랑스어를 배워야겠다!’ 비명처럼 결심한 뒤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1학년 때 중퇴, 이후 연세대 불문학·사회학 학사, 문화인류학 석사, 한국외대 프랑스어 통번역 석사를 마치고 파리고등사범학교 박사과정에 합격하며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2016년 첫 책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으로 저술, 강연 활동을 시작했다. ‘페미니즘 실용 회화’의 형식을 띤 기념비적 첫 책을 통해 기득권 언어로 오역되지 않는 직접 말하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으며 2017년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로 성별 임금 격차를, 2018년 『유럽 낙태 여행』으로 낙태죄 폐지를, 2019년 『탈코르셋—도래한 상상』으로 여성의 꾸밈 노동을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렸다. 2020년에는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하며 이천 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은 메일링 서비스 「코로나 시대의 사랑」을 통해 여성들을 언어로 연결했다.
수년간 전국 각지에서 수백 회의 강연을 하고 십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현재는 1인 법인인 주식회사 게릴라로 ‘피가 섞이지 않은 여자들끼리 지갑을 섞는’ 공동체 실험을 이어가며, ‘LMG어학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친다.

옮긴이
차례

(0) 2022 프랑스

  • 맑은 눈동자 두 개만을 굴리기 위해

(1) 2020 한국

  • 프랑스어를 배워야겠어. 중간에 잡힌다면 잠자코 물 아래로 끌어내려지겠지만 출구만 나간다면 아주 멀리 갈 수 있다. 밤도 아침도 아닌 시간에, 사지가 퇴화된 두 마리 동물처럼.

(2) 2021 프랑스

  • 세 가지가 얽혀 만들어지는 환상의 모양을 프랑스에서는 ‘제 꼬리를 문 뱀le serpent qui se mord la queue’이라 부른다. 나의 가설이 그리는 모양은 서로를 잠그면서 만들어내는 단단한 원.
  • 샤틀레 역에서 방금 살해당할 뻔했다.

(3) 2022 프랑스

  • 계급위반자. 좀도둑. 걸맞지 않은 지위를 무려 즐기고 있는 자.

(4) 2022 한국

  • 대화는 사뿐하게 날아오른다. 그렇게 노는 해를 대충 사십 번쯤 하면 삶이 끝난다. 의심을 감소하고 확신을 늘린다. 나의 집chez moi에서.

후기

지은이
엮은이
이민경

1992년생. 작가, 번역가, 사업가.
‘프랑스어를 배워야겠다!’ 비명처럼 결심한 뒤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1학년 때 중퇴, 이후 연세대 불문학·사회학 학사, 문화인류학 석사, 한국외대 프랑스어 통번역 석사를 마치고 파리고등사범학교 박사과정에 합격하며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2016년 첫 책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으로 저술, 강연 활동을 시작했다. ‘페미니즘 실용 회화’의 형식을 띤 기념비적 첫 책을 통해 기득권 언어로 오역되지 않는 직접 말하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으며 2017년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로 성별 임금 격차를, 2018년 『유럽 낙태 여행』으로 낙태죄 폐지를, 2019년 『탈코르셋—도래한 상상』으로 여성의 꾸밈 노동을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렸다. 2020년에는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하며 이천 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은 메일링 서비스 「코로나 시대의 사랑」을 통해 여성들을 언어로 연결했다.
수년간 전국 각지에서 수백 회의 강연을 하고 십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현재는 1인 법인인 주식회사 게릴라로 ‘피가 섞이지 않은 여자들끼리 지갑을 섞는’ 공동체 실험을 이어가며, ‘LMG어학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친다.

옮긴이
지은이
엮은이 소개
이민경

1992년생. 작가, 번역가, 사업가.
‘프랑스어를 배워야겠다!’ 비명처럼 결심한 뒤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1학년 때 중퇴, 이후 연세대 불문학·사회학 학사, 문화인류학 석사, 한국외대 프랑스어 통번역 석사를 마치고 파리고등사범학교 박사과정에 합격하며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2016년 첫 책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으로 저술, 강연 활동을 시작했다. ‘페미니즘 실용 회화’의 형식을 띤 기념비적 첫 책을 통해 기득권 언어로 오역되지 않는 직접 말하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으며 2017년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로 성별 임금 격차를, 2018년 『유럽 낙태 여행』으로 낙태죄 폐지를, 2019년 『탈코르셋—도래한 상상』으로 여성의 꾸밈 노동을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렸다. 2020년에는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하며 이천 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은 메일링 서비스 「코로나 시대의 사랑」을 통해 여성들을 언어로 연결했다.
수년간 전국 각지에서 수백 회의 강연을 하고 십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현재는 1인 법인인 주식회사 게릴라로 ‘피가 섞이지 않은 여자들끼리 지갑을 섞는’ 공동체 실험을 이어가며, ‘LMG어학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친다.

지은이
엮은이 소개
이민경

1992년생. 작가, 번역가, 사업가.
‘프랑스어를 배워야겠다!’ 비명처럼 결심한 뒤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1학년 때 중퇴, 이후 연세대 불문학·사회학 학사, 문화인류학 석사, 한국외대 프랑스어 통번역 석사를 마치고 파리고등사범학교 박사과정에 합격하며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2016년 첫 책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으로 저술, 강연 활동을 시작했다. ‘페미니즘 실용 회화’의 형식을 띤 기념비적 첫 책을 통해 기득권 언어로 오역되지 않는 직접 말하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으며 2017년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로 성별 임금 격차를, 2018년 『유럽 낙태 여행』으로 낙태죄 폐지를, 2019년 『탈코르셋—도래한 상상』으로 여성의 꾸밈 노동을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렸다. 2020년에는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하며 이천 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은 메일링 서비스 「코로나 시대의 사랑」을 통해 여성들을 언어로 연결했다.
수년간 전국 각지에서 수백 회의 강연을 하고 십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현재는 1인 법인인 주식회사 게릴라로 ‘피가 섞이지 않은 여자들끼리 지갑을 섞는’ 공동체 실험을 이어가며, ‘LMG어학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친다.

옮긴이
첫 문장
이야기를 만들면 항상 끝이 어떨지를 생각해야 해요(Il faut toujours penser à la chute), 하고 어학원 수업에서 즉흥극을 가르쳤던 선생님은 말했다.
끝 문장
누군가의 입에서 나와 귓속으로 들어가며 구불구불 이어지던 소리의 사슬을 줄자의 옆면으로 예리하게 끊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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