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한해가 저뭅니다. 페미니즘 출판사 봄알람은 올해의 단어, 문장, 문답으로 한해를 닫고자 합니다.
✍올해의 단어 “모욕센서”
올해 부쩍 쓰이기 시작한 이 단어를 중요한 투쟁의 키워드로 간직하고 싶습니다.단적으로, 사회가 ‘여자는 살 빼고 애 낳고 밥이나 하라’는 메시지를 무수한 기출 변형으로 쏟아낼 때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면 ‘모욕센서가 고장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성차별 사회에서 자란 여성에게 널리 보이는 증상이지요. 우리는 모욕에 단련되어 있습니다. 낮잡히고 희롱당한 순간에 스쳐간 불쾌감을 ‘내가 예민한가 봐’ 하며 검열하는 훈련이 지독히도 되어 있습니다.“제가 예민한가요?”를 부디 그만둡시다. 모욕센서를 키우고, 내 인권을 스스로 내다 버리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봄알람은 자신의 존엄을 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앞으로도 힘을 싣겠습니다.
✍올해의 문장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2024년 11월 동덕여대 시위에 내걸린 이 문장을, 학생들의 결기와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이만한 분노가 단순히 ‘날치기 공학 전환’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재단의 오랜 파행, 비리, 횡령이 밝혀졌음에도 동덕여대의 투쟁은 불의한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어린 여자’들을 타깃 삼고 밟으려는 사회의 무지성 여성혐오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만의 싸움일 수 없습니다. 학생들과 계속해 연대하겠습니다.
✍올해의 문답 “너 혹시 페미야?” “물론이다.”
2024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내걸었던 봄알람의 슬로건입니다. 여성 집단을 침묵시키는 페미니스트 검열이 초등학교 교실에서부터 기업문화에까지 다시금 독을 뿌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살고 있는 여성들은 도서전 현장에서 이 문답의 의미를 즉시 깨닫고 “물론이다.”를 함께 외쳐주셨습니다.“너 혹시 페미야?”가 실질적 위협으로 작동한다는 건 참 한심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게 지금 우리 사회입니다. 부디 이 몰지각한 공격이 이 이상 힘을 얻지 못하도록 “물론이다.”의 전선에 함께 서주세요.✸번외✸ 올해의 짤 “여자가 사회생활하는 게 이렇게 더럽구나…”─개인차를 넘어선 구조적 현실인 만큼, 폭발적 공감을 받은 장면입니다. 혹시 돌파할 지식을 얻고 싶다면? 읽어봅시다➜ 동일한 억압을 경험하는 ‘여성’은 하나의 계급이다: 『크리스틴 델피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시리즈(봄알람)➜ 한국 여성이 일터에서 경험하는 구조적, 심리적 제약을 총망라: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봄알람)
괴로운 한해가 저뭅니다. 페미니즘 출판사 봄알람은 올해의 단어, 문장, 문답으로 한해를 닫고자 합니다.
✍올해의 단어 “모욕센서”
올해 부쩍 쓰이기 시작한 이 단어를 중요한 투쟁의 키워드로 간직하고 싶습니다.단적으로, 사회가 ‘여자는 살 빼고 애 낳고 밥이나 하라’는 메시지를 무수한 기출 변형으로 쏟아낼 때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면 ‘모욕센서가 고장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성차별 사회에서 자란 여성에게 널리 보이는 증상이지요. 우리는 모욕에 단련되어 있습니다. 낮잡히고 희롱당한 순간에 스쳐간 불쾌감을 ‘내가 예민한가 봐’ 하며 검열하는 훈련이 지독히도 되어 있습니다.“제가 예민한가요?”를 부디 그만둡시다. 모욕센서를 키우고, 내 인권을 스스로 내다 버리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봄알람은 자신의 존엄을 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앞으로도 힘을 싣겠습니다.
✍올해의 문장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2024년 11월 동덕여대 시위에 내걸린 이 문장을, 학생들의 결기와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이만한 분노가 단순히 ‘날치기 공학 전환’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재단의 오랜 파행, 비리, 횡령이 밝혀졌음에도 동덕여대의 투쟁은 불의한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어린 여자’들을 타깃 삼고 밟으려는 사회의 무지성 여성혐오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만의 싸움일 수 없습니다. 학생들과 계속해 연대하겠습니다.
✍올해의 문답 “너 혹시 페미야?” “물론이다.”
2024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내걸었던 봄알람의 슬로건입니다. 여성 집단을 침묵시키는 페미니스트 검열이 초등학교 교실에서부터 기업문화에까지 다시금 독을 뿌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살고 있는 여성들은 도서전 현장에서 이 문답의 의미를 즉시 깨닫고 “물론이다.”를 함께 외쳐주셨습니다.“너 혹시 페미야?”가 실질적 위협으로 작동한다는 건 참 한심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게 지금 우리 사회입니다. 부디 이 몰지각한 공격이 이 이상 힘을 얻지 못하도록 “물론이다.”의 전선에 함께 서주세요.✸번외✸ 올해의 짤 “여자가 사회생활하는 게 이렇게 더럽구나…”─개인차를 넘어선 구조적 현실인 만큼, 폭발적 공감을 받은 장면입니다. 혹시 돌파할 지식을 얻고 싶다면? 읽어봅시다➜ 동일한 억압을 경험하는 ‘여성’은 하나의 계급이다: 『크리스틴 델피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시리즈(봄알람)➜ 한국 여성이 일터에서 경험하는 구조적, 심리적 제약을 총망라: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봄알람)
괴로운 한해가 저뭅니다. 페미니즘 출판사 봄알람은 올해의 단어, 문장, 문답으로 한해를 닫고자 합니다.
✍올해의 단어 “모욕센서”
올해 부쩍 쓰이기 시작한 이 단어를 중요한 투쟁의 키워드로 간직하고 싶습니다.단적으로, 사회가 ‘여자는 살 빼고 애 낳고 밥이나 하라’는 메시지를 무수한 기출 변형으로 쏟아낼 때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면 ‘모욕센서가 고장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성차별 사회에서 자란 여성에게 널리 보이는 증상이지요. 우리는 모욕에 단련되어 있습니다. 낮잡히고 희롱당한 순간에 스쳐간 불쾌감을 ‘내가 예민한가 봐’ 하며 검열하는 훈련이 지독히도 되어 있습니다.“제가 예민한가요?”를 부디 그만둡시다. 모욕센서를 키우고, 내 인권을 스스로 내다 버리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봄알람은 자신의 존엄을 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앞으로도 힘을 싣겠습니다.
✍올해의 문장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2024년 11월 동덕여대 시위에 내걸린 이 문장을, 학생들의 결기와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이만한 분노가 단순히 ‘날치기 공학 전환’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재단의 오랜 파행, 비리, 횡령이 밝혀졌음에도 동덕여대의 투쟁은 불의한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어린 여자’들을 타깃 삼고 밟으려는 사회의 무지성 여성혐오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만의 싸움일 수 없습니다. 학생들과 계속해 연대하겠습니다.
✍올해의 문답 “너 혹시 페미야?” “물론이다.”
2024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내걸었던 봄알람의 슬로건입니다. 여성 집단을 침묵시키는 페미니스트 검열이 초등학교 교실에서부터 기업문화에까지 다시금 독을 뿌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살고 있는 여성들은 도서전 현장에서 이 문답의 의미를 즉시 깨닫고 “물론이다.”를 함께 외쳐주셨습니다.“너 혹시 페미야?”가 실질적 위협으로 작동한다는 건 참 한심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게 지금 우리 사회입니다. 부디 이 몰지각한 공격이 이 이상 힘을 얻지 못하도록 “물론이다.”의 전선에 함께 서주세요.✸번외✸ 올해의 짤 “여자가 사회생활하는 게 이렇게 더럽구나…”─개인차를 넘어선 구조적 현실인 만큼, 폭발적 공감을 받은 장면입니다. 혹시 돌파할 지식을 얻고 싶다면? 읽어봅시다➜ 동일한 억압을 경험하는 ‘여성’은 하나의 계급이다: 『크리스틴 델피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시리즈(봄알람)➜ 한국 여성이 일터에서 경험하는 구조적, 심리적 제약을 총망라: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봄알람)